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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시즌 1

알쓸신잡 시즌1 5화 - 강릉, 파도 위에 펼쳐지는 인문학

Tech & Life by yong89 2025. 7. 3. 08:00
알쓸신잡 시즌1 5화 - 강릉, 파도 위에 펼쳐지는 인문학

🌊 알쓸신잡 시즌1 5화 – 강릉, 파도 소리로 덮은 잡학 이야기

이번 알쓸신잡의 여행지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 강릉. 커피와 문학, 그리고 해변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이 도시는 지식인 다섯 명에게 또 다른 자극을 준다.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 황교익, 유희열은 자연을 배경으로 지식과 감성, 사색을 풀어낸다.

🚗 동해안 드라이브, 감성의 문이 열린다

강릉으로 향하는 길. 동해안 특유의 바닷바람과 차창 밖 풍경은 멤버들을 금세 여유롭게 만든다. 유희열은 “풍경이 음악 같아요. 리듬이 느껴져요.”라고 말하며 감성을 자극하고, 정재승은 “자연을 바라볼 때 인간의 뇌파가 안정된다”며 과학적 설명을 곁들인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대화는 어느새 자연과 인간의 감정, 도시의 성격, 해안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 바다 옆 커피 거리 – 커피는 문화다

강릉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커피 도시다. 멤버들은 해변가에 위치한 유명 로스터리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커피의 역사와 철학을 이야기한다.

  • 황교익: “커피는 원래 귀족 문화였어요. 대중화되면서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됐죠.”
  • 김영하: “커피 한 잔에도 기억이 담기고, 관계가 스며들죠. 문학도 그렇고요.”

커피라는 일상적인 소재가 사회학, 역사, 문학까지 아우르는 화두가 되는 순간. 이것이 알쓸신잡의 진짜 묘미다.

📖 문학의 도시 – 허균과 신사임당

강릉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고향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허균 생가터를 방문하며 조선 지식인의 자유정신을 화두로 삼는다. 유시민은 “허균은 체제 밖의 상상력을 문장으로 옮긴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김영하는 “문학이 시대를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문학은 언제나 권력보다 먼저 미래를 본다.” – 김영하

이어 신사임당의 예술과 교육 이야기도 다뤄지며, 조선시대 여성의 삶과 한계에 대한 진중한 성찰이 이어진다.

🐟 초당순두부와 물회 – 음식의 맥락

바다에 인접한 강릉은 해산물 중심의 식문화가 잘 발달해 있다. 멤버들은 초당순두부를 맛보며 음식의 원료와 역사적 배경을 논한다. 황교익은 “순두부가 두부가 되기 전의 상태라는 건, 굉장히 철학적인 지점”이라고 말한다.

이어진 물회를 먹으며, “생선이 차갑고 맑은 국물 속에서 해체되는 방식은 낯선 조화”라며 각자 음식 속 감각을 묘사한다.

📸 정동진과 기억의 장소

정동진 역에 도착한 멤버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했던 이 장소는 기억의 상징이자 한국 대중문화사의 한 페이지다. 유희열은 “정동진은 바다가 아닌, 마음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잔잔한 감성을 더한다.

정재승은 “기억은 장소와 연결될 때 더 강렬해진다. 그래서 여행이란 건 결국 나를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정리한다.

💬 기억에 남는 말

“기억은 장소에 스며든다. 그래서 여행은 기억을 위한 시간이다.” – 정재승

🎬 마무리 – 바다와 바람, 그리고 잡학의 여운

강릉 편은 알쓸신잡 시리즈 중에서도 유난히 감성적인 에피소드였다. 역사, 문학, 음식, 과학이 모두 파도 소리와 햇살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시청자들은 책을 읽은 듯한 지적 여운을 남긴 채 방송을 마쳤다.

알쓸신잡이 보여주는 건, 결국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보든, 그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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